안녕하세요 무균실 3일 차부터 힘에 부쳐 이제야 글 쓰게 됩니다.^^
우선 무균실에서 조혈모세포 이식은 잘 받고 나왔습니다.
기억이 가물 가물 하지만 복기해볼게요
3일 차 4일 차 까지
매일 정해진 시간에 "부설 팩스" 항암제를 투여합니다. 하루하루 몸이 서서히 무거워지는 느낌 이 듭니다. 이때까진 머리카락이 빠지진 않습니다.^^
여전히 하루가 길게 느껴지네요 작은 방안에 혼자 있는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래도 가족들 생각하며 식사도 최대한 많이 먹고 거르지 않으려고 참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식사를 하기 힘들면 안 해도 영양제를 중심정맥관으로 넣어 줍니다. 하지만 그러면 무균실 나가서 퇴원이 늦어진다고 합니다 최대한 식사하실 수 있을 만큼은 하시는 게 좋습니다. 음료수라도 계속 드시는 게 하루라도 빨리 퇴원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4일 차에 조혈모세포 공여자 또한 코로나 검사를 하고 촉진제를 맞기 시작합니다. 이식 날까지 5일 동안 병원에 와서 촉진제를 맞고 5일째 채집을 시작합니다.
무균실 5일 차, 6일 차
이날부터 2일간 강력한 항암제 엔독산을 투여합니다.
항암제를 투여하고 입안 코 등이 맵고 따끔거리기 시작합니다. 입안, 내장, 항문 등 피부가 약한 곳이 헐어버립니다.
시작은 입안부터 시작해서 아래도 내려가는데 이후 구토와 구역감을 동반합니다. 저도 한 번도 안 한 구토를 그때부터 시작합니다. 식사 하기가 더 어려워지는데요. 저는 구토하고 최대한 먹을 수 있는 것을 찾아 먹으려고 노력했던 게 생각납니다.
두 번째 앤 독산은 조금 적응이 되는지 바로 구토를 하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때부터 머리가 빠지기 시작합니다^^
6일 차는 엔독산과 토끼 혈청으로 알려진 면역억제제를 투여합니다.
무균실 7일 차
이날은 하루 쉽니다. 샤워를 하고 나니 머리가 다 빠져 버렸습니다. ㅜㅜ
다시 자란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식사는 최대한 구역감 없는 음식만 골라 먹습니다.
조혈모세포 공여자는 이날 입원을 하게 됩니다.
무균실 8일 차
조혈모세포 공여자에게 드디어 채집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오후쯤 드디어 조혈모세포 채집한 것을 무균실로 가져옵니다. 헌혈할 때 피보다 살짝 탁한 느낌의 붉은색입니다. 살짝 빛이 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채집 양이 충분하면 1번에 아니면 다음날 2번에 걸쳐 한 번 더 중심정맥관으로 수혈하듯이 맞습니다.
저는 다행히 한 번에 되었습니다. 양이 충분하다고 판명되면 공여자는 당일 저녁에 퇴원을 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9일 차 10일 차
이식 후 몸상태를 체크 하며 며칠 회복되는 것을 지켜봅니다. 그리고 드디어 무균실 퇴실~~~~~
이후 반무 균실인 2인실 등으로 옮겨 조혈모세포가 잘 생착하고 있는지 그리고 중심정맥관으로 넣어 주던 약들은 줄이고 먹는 약으로 하나하나 대체하게 됩니다. 그리고 건강상태, 식사 상태, 약 부작용 등이 없는지 등 회복 속도에 따라 퇴원을 하게 됩니다. 저는 병원 복도를 수시로 걷기로 운동을 열심히 해서인지 조혈모세포 이식 날로부터 27일째 퇴원을 하게 됩니다. 이식 같이 하신 분들은 조금 더 있다가 퇴원하시는 거 같습니다.
이렇게 조혈모세포 이식이라는 큰 산을 한번 넘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감염관리 및 회복에 시간이 상당히 걸리게 됩니다.
다음에는 조혈모세포 이식 후 관리 및 식사 등에 대해 적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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